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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룽이 해외여행/이탈리아_밀라노

[이탈리아/밀라노] 스위스를 떠나 밀라노로 이동하다

by 누룽_ 2020. 9. 21.

유럽여행_5일차

 

아마 이날이 2월 1일이었을거에요. 23일간의 유럽여행중 짧다면 짧은 5일간의 스위스여행을 끝내고 이탈리아로 이동하는 날이 왔습니다. 혼자 긴 시간동안 여행하는것도 처음이었고..유럽을 간것도 처음이었어요.

대학생때 학교가는 횟수를 줄이기위해 '세계여행'이라는 사이버 강의를 수강했어요. 해외에 있는 나라들을 돌아가면서 소개하는 수업이었죠. 관광지는 뭐가있는지..기타등등이 수업내용이었는데, 해당 나라에 관한 여행다큐를 꼭 봐야했어요. 그때 걸어서 세계속으로를 처음 보게됬어요^^ 그냥 의무감에 봤지만 이탈리아편을 보면서 정말 가고싶다고 생각했었어요..특히 베네치아를 보면서요^^ (슬프게도 정작 베네치아를 갔을때 날씨가 너무 안좋았다는..)그때부터 나중에 언젠가 유럽을 가면 이탈리아를 가야겠다! 라고 생각했는데 올해 드디어 행동에 옮기게 되었네요.

그래도 처음가는 유럽인데 이태리 한곳만 가는게 아쉬워서 이탈리아 바로 위에 있는 스위스를 여행일정에 끼워넣은건데, 지금생각하면 참 잘한결정 같아요. 두 나라 모두 갖고있는 매력이 달라서 여행하면서 각각 새로움을 느꼈거든요ㅎㅎ

5일째 되는날에는 베른 시내를 구경하다가 오후에 밀라노로 넘어가게 되었습니다.

스위스에서 밀라노를 가는방법은

베른 > 도모도솔라(환승) > 밀라노

이렇게 중간에 도모도솔라에서 한번 환승을 해서 이동합니다. 이동시간은 대략 3시간정도 걸렸던걸로 기억해요

 

 

도모도솔라로 향하면서 보는 스위스의 마지막 모습이에요..저 만년설을 이제 언제 다시 볼수있을까요 ㅜ

 

눈앞에 있지만 저 멀리 떨어진 산들을 보니 싱숭생숭한 마음이 들었어요. 분명히 어제도 그제도 스위스에 있으면서..여기저기 돌아다녔는데 벌써 아득하게 느껴졌어요. 

 

 

 

저는 여행할때 유명한 관광지를 보는것도 좋지만 이렇게 이동중에 바깥모습을 구경하는게 너무 좋더라구요. 경험한것들을 다시 되새기면서 추억하기도 하고 다가올 여행지는 어떨까 생각하면서 느끼는 설렘이 좋아서요.

 

환승할 도모도솔라역에 도착했습니다.

 

스위스와 이탈리아 국경 거의 경계에 위치한 곳이에요. 그래서인지 조금은 황량한 느낌도 들고 사람들도 거의 없었습니다.

 

 

밀라노 센트럴로 가는 열차가 곧 온다고 안내가 떳어요. 분명 맞게 내린건데도 해외오면 괜히 내가 잘 내린거 맞겠지? 여기 맞겠지? 하는 걱정이 들어서 이렇게 텍스트로 봐야 마음이 안정됩니다 ㅎㅎ

곧 열차가 와서 탑승했습니다.

 

밀라노로 가는 길에 밖으로 보여지는 풍경이 예뻐서 창밖에서 한시도 눈을 떼지 못했네요..

 

 

이름모를 널찍한 호수도 지나고

 

 

앙상한 나뭇가지 사이로 호수앞 한적한 마을도 보고

 

이렇게 아기자기한 마을도 보였어요.

 

 

 

유럽의 한적한 시골마을 뷰입니다 ㅎㅎ 지나가면서 보기에는 아름답지만 사실 살라고하면 너무 심심하겠죠?

 

좀더 오래 보고싶었는데 그새 밀라노 센트럴역에 도착해버렸네요 ㅎㅎ

 

 

몇시간전만해도 황량했던 도모도솔라역은 어디간거죠?

내리자마자 사람들이 바글바글했습니다 ㅎㅎ 내리고나서 한인민박으로 가서 짐을 푸르고 다시 나왔습니다. 

근데 밀라노는 사실 관광을 위해 왔다기보단 그냥 지나치긴 좀 아쉬우니 하루만 보자!라고 해서 들른거였거든요. 이태리여행하는 많은 사람들이 밀라노를 그냥 패스하는것 같아서요.  그래도 밀라노하면 뭔가 패션의 도시 요런 이미지가 있어서 굉장히 세련되고 멋있는 도시라고 생각했는데 저녁늦게 도착해서 한인민박으로 가는 길에서 느낀 밀라노는...생각보다 좀 무서웠어요 ㅜㅜ 거리가 어둡고 가로등도 별로없고...스위스의 거리를 생각하면 이곳의 청결은 음..좋지 않았습니다 ㅎㅎ 여자 혼자여행하다보니 괜히 어두운 길목에서 가만히 서있는 사람들보면 좀 무섭고..그랬어요. 

 

일단 후다닥 도착했는데 저녁시간이 좀 남아서 근처를 돌아다니다가 다음날 동행하기로 한 동생을 만나 저녁을 먹기로 했어요!

 

세일철 자라의 매장뷰..

유럽와서 옷가게들 보니 자라만한곳이 없었습니다 ㅋㅋ다른 옷가게들은 한국에서 보는 스타일과 너무 달라서 결국 자라만 많이가게 되더라구요.  마침 세일철이라 구경했어요. 정신없이 늘어진 옷과 신발이 지금 세일막바지다 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세일하는 옷은 아니었지만 새로나온 슬랙스바지를 충동구매하고 저녁을 먹으러 이동했습니다

 

 

여기는 구글맵 보다가 발견한 밀라노역 뒤에 있는 식당인데 좋은평이 너무 많았어요.

 

 

 

 

거의 9시넘은 시간이었는데 꽤 사람들이 많네요 ㅎㅎ 

그나저나 여기진짜..! 완전 가성비 맛집이었어요. 완전강추입니다. 스위스의 물가때문에 강제로 부르주아 생활을 하다가 여기서 밥을먹으니 저의 위치를 다시 찾은 느낌이랄까요 ㅋㅋㅋ 이곳은 밀라노치고도 꽤 저렴한 편이었어요.

피자한판에 7유로 이랬거든요..한국보다 저렴!

 

이건 쉬림프 루꼴라피자입니다. 같이 먹은 동생은 하필 여기오기전에 다른 레스토랑에서 혼자 메뉴를 5개를..먹고왔다고 했어요 ㅎㅎㅎ 알고보니 덴마크에서 요리사를 하고있는 친구였는데 직업정신때문에 맛있는 식당가서 밥을 많이 먹고 왔다고..

 

배고파서 거의 제가다 먹어치웠습니다. 함께먹은 친구는 피자가 실망스러웠다고 했는데 흠..전 너무 맛있게 먹었지만 요리사가 그리말하니 저의 평가는 살포시 마음속에 넣어두었습니다..ㅋㅋㅋ

스위스에서 매일 일찍자고 아침에 새벽같이 일어나다보니 밤 10시밖에 안됬는데 너무 졸려서 숙소로 가서 바로 취침을 했어요. 근데 바로 위층인지 아래층인지 모르겠지만 하...로컬사람들이 무슨 밤새 파티를하는지 너무 시끄럽게 놀아서 잠을 다 설쳐버렸습니다. 매너와 배려가 디폴트였던 스위스와 조금 대조되는 인상을 받으며 이탈리아에서의 첫날을 마무리했습니다.

 

 

저의 포스팅을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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